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동학민족통일회가 26일 오후 3시 서울 안국동 천도교중앙총부 동대학원강의실에서 개최한 2023년 1월 정기강연회에서 “DMZ의 평화적 이용 전략과 국제법” 주제로 강연했다. 이 강연은 zoom을 통해 온라인상으로도 진행됐다.강연에 앞서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 회장이 인사말을 했고, 이어 채길순 학술분과위원장 사회로 강연 90분, 토론 30분,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이 강연에는 특히 오는 3월 1일로 예정한 [평화 민족통일 원탁회의]의 준비위원들이 직간접으로 대거 참가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이장희 교수는 강
세상 (1)암야의 여행절망에 숨 가쁜 이 현실을 보라!〇... 혁명 한 해 - 땅덩어리도 한 바퀴 돌았다. 돌아가는 수렛바퀴에 말려서 세상도 한둘레 돌았다. 하건만, 도무지 앞으로 나아갈 줄 모르는 이 세상 - 실망이라기보다 절망에 숨가쁜 이 현실 - 그러나 정부는 사만자에 달하는 장황한 「정책백서」를 발표하고, 온 국민은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면에서 해방되어 광명 속에 살게 되었다고 자랑삼았다. 모든 근본문제가 해결되었고 국민은 최대의 자유와 안녕을 보장받았다고 호언했다. 과연 그런가? 「세상카르테」를 하나하나 들추어 공개한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인가를 단정하고 확신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짐을 느낀다. 시원시원하게 ‘이것이 정답이다’, ‘이게 맞는 것이다’라고 말하기가 두려워지는 것이다. 제법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지혜로워진 것이라거나, 마침내 중용의 도를 깨우친 것이 아니라, 그저 온갖 풍파에 시달려, 갈수록 더 회색 인간이 되어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아무튼 그렇다. 특히 나의 어설픈 확신이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될 수 있거나, 혹은 그보다 더 큰 고통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 두렵지 않을 수 없다. 그저 겁쟁이가 되어가고 있다.지난 해
겨울이다.몇 차례 큰 눈이 내렸다.근 3달에 걸친 세화작업이 끝났다.도화서 화원 20여 명이 각각 20점을 그려 400여 점, 자비대령화원 10명이 각각 30점을 그려 300점, 총 700점의 세화를 그렸다.팔도의 지방화원의 작품까지 합한다면 1,000여 점이 훌쩍 넘는 방대한 양이다.몇 달간 야근을 밥 먹듯이 했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없다.세화 제작은 도화서의 주된 업무이자 가장 공을 들이는 일이다. 무엇보다 화원들의 근무를 평가하는 주요 자료로 사용되었다.세화제작 평가회가 열렸다.이번 평가회에 참여한 사람은 예조판서와 도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지난 제38회에서 언급한 크루즈 관광사업에 이어, 그 후속으로 일반적인 해양관광지와 그 사업을 논하고자 한다. 이번 회에서도 빠른 논리 전개를 위하여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 마이애미와 마이애미 비치 인근을 중심으로 논할 것이다.1. 플로리다주와 제주도의 대비미국 플로리다주의 지표는 바다의 산호라든가 조개 등이 퇴적한 산호석(corallite, 珊瑚石)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제주도는 화산에서 분출한 현무암이다. 즉 플로리다주는 바다가 내놓은 지대로서 가장 높은 지대의 해발은 104m
원제: 中国为多极全球化注入新动能 (환구시보 게재)저자: 왕훼이야오 (王辉耀, 세계화 싱크탱크[CCG] 이사장, 국무원 원(原)참사)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BJjsnk7ahL (2023-01/17 07:56)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세계화에 대한 주류 관점은 그 기원을 15세기의 대(大) 항해시기부터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렇지만 필자와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인 한센(Han Sen)의 연구에서 발견한 것은, 세계화는 이르면 서기 1000년경부터 시작되었고, 또한 당시 세계화의 중심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강원도의 DMZ(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은 서쪽으로부터 철원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이 있다. 철원군은 육상 DMZ의 1/3을 차지하고 있고, 고성군은 남한의 최북단이다.이 네 곳의 강원도 접경지역은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철원군의 MDL(군사분계선) 통과지점에는 궁예(弓裔, ?~918)의 궁터가 있고, 양구군에는 양구 출신의 명화가 박수근의 미술관이 있다. 인제군 서화면에는 DMZ 일원을 평화와 생명의 터전으로 바꾸어 나가자는 의욕이 넘친 ‘DMZ평화생명동산’이 있고,
사설 조국은 혁신주의자만의 것도보수주의자만의 것도 아니다=신민당 일부의 새로운 통일방안 모색을 듣고= 유엔이라는 국제외교의 본고장에 다녀온 일부 국회의원들이 새로운 각도에서 통일방안을 모색해야 되겠다고 역설하고 있는 것은 유엔 총회가 거듭될 때마다 세계의 조롱거리만 되고 돌아오는 「대표단」들만 보아 온 우리에게는 그대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4.19」이전만 하더라도 당시의 자유당 정권은 겉으로 만이라도 초당외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야당의원 몇 사람씩을 유엔 대표단에 포함시키는 아량을 베풀곤 했었는데, 이때의 특징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제주도는 관광지이다. 제주도는 어떠한 관광지를 목표로 하여왔는가? 수십 년 전부터 중구난방식으로 관광지 개발 목적을 위한 개발에 그쳐 왔는가? 현재는 관광지로서의 목표가 있기는 한가? 목적과 목표가 있다면 실행력이 있기는 한가? 관광지로서 제주도의 현상을 볼 때 제주도가 목표로 하는 관광지의 지향점은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세계 여러 지역의 관광지 중에 제주도에 대입하여 본보기(role model)로 삼을 관광지가 있을까? 비주체적이지만 이러한 비견(鄙見) 검토는 제
차용석 (DMZ평화네트워크 총무부장)DMZ 보전과 인재양성, 연구 및 조사 탐방 활동을 진행하는 (사)DMZ평화네트워크(이사장 류종열)가 회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6일 강원도 철원군 DMZ 및 한탄강 트래킹 탐방활동을 진행하였다.이날 탐방은 2023년 새해 첫 사업으로 회원역량 강화와 철원군 한탄강 물윗길 트래킹 축제참여로 진행되었다.탐방은 승일교, 은하수교, 금강산 철길, 노동당사, 소이산, 도피안사 순으로 이어졌다.류종열 이사장은 참가자들에게 "기상 악화로 일부 행사가 차질이 있고 현재 남북관계로 살얼음판처럼 초 긴
강제동원피해자 지원단체 및 시민사회는 18일 낮 12시,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수요시위’를 마치고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강제동원 해법 폐기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외교부까지 가득찬 분노로 항의방문하였다.참가자들은 항의서한을 통하여 윤석열 정부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강제징용 해법 논의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통하여 일본의 사죄와 배상 없이 포스코 등 국내기업이 대신 배상하는, 면죄부를 주고 중대한 역사적 문제를 한갓 돈문제로 전락시켰다고 신랄히 성토하였다.여기에 일본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대신 배상하는 해법안을 환영한다면서 거기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아부다비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언뜻 듣기에도 이 발언에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들이 있습니다.먼저, 외국에 나가 그 나라의 적을 규정한 점입니다. 이는 상식과 예의에도 어긋나지만 언제고 변할 수 있는 국가 간 외교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말한 것은 무지의 소치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들어맞습니다.
이원영 / 615산악회 회원 묘한 인연이다. 6.15와 나는 별로 접점이 없었다. 그런데 실 같은 인연이 생겼다. 6.15산악회 덕이다. 나는 통일운동권도 아니다. 더구나 으로 엮이는 중앙일보에서 30년을 근무한 소위 보수언론 출신이다. 내가 만약 한국에서 계속 근무했다면 6.15와 내가 지금 인연을 맺었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였을 것이다.다행스럽게도 나는 정치적 바람을 덜 타는 미국지사에서 20년을 근무했다. 그 덕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후 한국기자로는 처음으로 2012년 방북 취재를 할 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 당시
원제: 否认共享核武,美国态度耐人寻味 (환구시보 게재)저자: 지앙티엔쟈오 (江天骄, 복단대학 발전연구원 부교수)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BDvh7iZGIk (2023-01/10 07:37)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최근 한국의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핵 연습’ 전개를 검토하고 아울러 미국의 핵무기 공유를 탐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측은 이를 단연코 부인했다(矢口否认). 이는 깊이 되씹어 볼 일이다(耐人寻味)。이른바 한·미 ‘핵 연습’에 대한 한국 측의 적극적인 모색은 주로(主
지난 12일 일제강제징용 해법 논의 국회 공개토론회는 피해자 의사를 무시하고 피해자들이 수십년 간 노력해온 한일 역사정의 정립의 시계를 후퇴시키는 해법을 유도하기 위한 요식행위를 밟는 전초전이었다.일본은 현재 일제 식민지 강점 불법성 및 전쟁 범죄의 진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사죄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1965년 한일협정으로 모든 것이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되었고, 한국이 1965년 국제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강변하고 있다.그러나 2012년, 2018년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원고 승소를 판시한 한국 대법원 판결에서 국제법적으로 일본
안영민 / 전대협동우회 사무국장 한때, 양심수후원회에서 우편환으로 보내주는 영치금을 매달 받은 적이 있었다. 그날, 순천교도소 기결수 옥에서 살고 있던 다섯 명의 양심수들은 그 돈으로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나의 20대 막바지 시절, 비록 몸은 갇혔어도 정신만큼은 한없이 자유로운 나날들, 그때 나를 지탱해준 힘은 바로 양심수후원회의 온정이었다.그때로부터 30년 가까이 흘렀다. 혹자는 아직도 양심수가 있냐고 하지만 여전히 감옥에는 양심수가 존재한다. 비록 30년 전에 비해 그 수는 보잘것없어도 단 한 명이라도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
민성민족혼의 절규 민족은 조상을 같이 한다. 한 핏줄에 뛰노는 맥박이 통하고 허파서 내뿜는 호흡이 통한다. 수난기에는 같이 울어왔고 나라 경사에는 같이 웃어왔다.외세의 침략을 민족의 이름으로 무찔러 왔고 대국숭배인 사대주의 사상도 배격해왔다.백의민족은 순진소박하면서도 정의에는 번개 같은 끈기 있는 민족혼의 소유자다. 남북간의 분열은 일시적인 과도기적 형상으로 기개 취권객의 자의적인 ?행이지 민족성에서 우러나온 인민의 의사는 아니다. 멀리 현해탄 너머서 들려오는 민단, 조련계의 우리 동포들이 조국의 평화적 통일의 힘찬 민족혼의 목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