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통일부 폐지 주장이 나왔다. 37세의 제1야당 대표가 9일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서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도 폐지하자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며 통일부 폐지론을 언급했다.통일부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한때 주목받던 시절을 제외하고 "항상 약하고, 가장 힘없는(부처였다)"고 했다.이어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아니라 보통 국가정보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다"고 하면서 "통일부 장관은 항상 기억에 안 남는 행보를 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여가부나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고...우리나라 부처는 기형적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한발
최근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의 국내 출판을 계기로 반세기 이상 냉전적 대결을 뒷받침해 온 국가보안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개정·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격돌하고 있다.겉으로 드러난 양상은 의외로 차분하다.보수야당인 국민의힘에서 '국민의 판단에 맡겨도 충분하다'는 전례없는 입장을 내놓은 영향이 크다.지난 22일부터 『세기와 더불어』가 예스24,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을 비롯한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 일제히 판매되기 시작되자 보수언론들이 국가보안법 위반을 들먹이며 목청을 높이던 상황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
미국 국무부가 30일 발표한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미 국무부는 각국의 인권상황을 담은 이 보고서의 [북한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23개 항목의 실태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유입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한국 인권보고서] 편에는 이날부터 시행되는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 취지의 기술이 실려있다.미국은 북한의 인권과 한국의 표현의 자유를 우려한다고 하지만 정작 우려의 대상은 미국이다.먼저, 미 국무부가 다른
통일부는 23일 북한인권법 규정에 따라 국회에서 이사 추천 등 뜻을 모아주면 북한인권재단이 신속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국민의 힘에서 북한인권재단 구성을 위해 북한인권법 규정에 따라 야당 교섭단체 몫의 이사 5명을 24일까지 단독 추천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정부로서는 북한인권법을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국회가 뜻을 모아주면 언제든지 인권재단이 신속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갖춰왔고 현재도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국회에서의 논의과정을 지켜보면서 북한인권재단이 북한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26일 정범진 (주)겨레사랑 대표는 통일부로부터 체납액을 납부하라는 독촉장을 받았다. (주)겨레사랑 대표이사를 수신인으로 하여 통일부 운영지원과에서 보낸 이 독촉장에는 2016년 6월 7일 265만여원, 2017년 11월 20일 1,373만여원을 비롯해 총 1.639만여원의 체납액을 조속히 납부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형편상 일시납부가 어려운 경우 분납 관련 문의를 해달라는 친절한(?) 안내와 함께 15일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국가채권관리법' 제15조에 의거해 소유재산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하겠다는 숨막
미국의 군사동맹 원칙 PDD-25는 미 국익 최우선 아니면 언제든 이탈한미군사관계를 보면 국내에 관련 자료가 매우 드물다. 국가 간 군사관계는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로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한미군사관계에서 한국이 최선을 다 하는 것처럼 미국도 마찬가지다. 두 나라의 차이점은 미국에 비해 한국 쪽의 관련 자료가 턱없이 적다는 사실이다.요즘 전시작전지휘권(이하 전작권)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안개 속이다. 미국은 관영매체 성격의 미국의소리방송(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을 통해 전·현직 정부, 군관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다걸기(올인)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극적으로 작동시켰던 것처럼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빈손(노딜) 결렬 이후 멈춰선 이 프로세스를 2021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재작동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8시부터 화상으로 진행된 제15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 East Asia Summit) 의제발언에서 “2021년 도쿄, 2022년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치러내기 위해 긴밀히 협
통일부가 반출입 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통일농협)의 북측 계약회사 중 한 곳인 '조선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대북제재 명단에 있는 기업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20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통일부가 남북 교류협력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인 북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대북제재 명단에 있는 기
5.24조치 발표 10주년을 앞두고 정부가 거듭 5.24조치의 '실효 상실'을 강조해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2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5.24조치는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상당 부분 그 실효성이 상실되었다"고 하면서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5.24조치가 남북간 교류협력, 또 한반도의 실질적인 평화를 구축
최근 4.15 총선 출마를 발표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 관련 조직으로부터 스마트폰 해킹을 당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17일 가 '북한 해커조직이 지난해 하반기 태 전 공사의 스마트 폰을 해킹해 전화번호와 통화내용, 문자메시지 등 개인 자료를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할머니, 새해가 됐어요. 올해 소원은 뭐에요?”“소원은 무슨...다 늙어서...소원이라면 딱 하나야. 평양 가는 거지.”경자년 새해가 이틀이 흐른 지난 27일, 서울 ‘평화의 우리집’을 찾은 기자의 물음에,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답했다. 꿈에서라도 가고 싶은 ‘평양’이어서일까. 잠이 덜 깬 할머니는 눈을 가물거리면서도 ‘평양으로 가는 것
흔히 사람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나는 법이라고 한다.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른바 ‘탑 다운(top-down)’ 방식으로 북미협상을 추진해오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no deal)’로 브레이크가 걸리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측에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라며 연말시한을 제시하고 압박했다.그러나 미국의 뜨뜨미지근한 반응으로 아무런 진전
올해 개천절과 한글날은 유독 씁쓸하다. 우리민족의 커다란 경축일이지만 일명 ‘태극기부대’ 집회로 얼룩지고 남북관계도 얼어붙어 함께 기념행사도 치르지 못한 탓이다. 미중 패권경쟁에 새우등 터지고 첨예한 북미 대결에 한일 갈등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짙은 먹구름 탓도 보태졌을 것이다. 남녘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과 북녘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채화한 성화가 비무장
지난해 남북 정상이, 올해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듦으로써 ‘53년 정전체제’는 결정적 균열이 났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쪽에서 문제가 삐져나왔다. 화들짝 놀란 일본이 한편으로는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라는 무리수를 들고 나온 것이다.‘53년 체제’, 즉 한반도의 분단구조에 기생해온 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은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더구나 한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교착 국면에 빠졌던 점을 고려하면 전격적이고 깜짝 회동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역사적 사건의 물밑에는 항상 보이지 않은 노력들이 켜켜이 쌓여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탁월한 정치적 감각이나 국내 정치수요는 물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지난 8일 내정됐다. 그는 통일부 장관 내정자 신분으로 현재 국회 청문회 준비에 한창이다.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대표적인 화해협력론자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극한에 치달았던 남북관계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자 화해협력의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안정적인 상황관리로 화해협력의 노둣돌을 다시
기대를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2.27~28)이 결렬되자 문득 몇 차례의 파탄난 한반도 평화의 결정적 계기들이 데자뷰처럼 떠올랐다.19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결정적 시점에 김일성 주석이 서거했고, 2000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헌법 전문이다. 정부 부처 중 ‘헌법’ 정신인 ‘통일’을 지향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처는 통일부가 유일하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폐지와 명칭변경 논란 속에
“우리는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 (중략) 엄숙한 명령으로써 자기의 새 운명을 개척할 뿐이요...(후략)”극악한 일제의 무단통치에 숨소리조차 내기 어려웠던 기미년(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은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의 운명의 주인은 조선인이라는 선언을 만천하에 선포했다. 이에 온 민족이 하나로 떨쳐
국제정치의 대표적 불평등 사례, ‘NPT 체제'흔히 현대를 민주주의 사회라 부르고 인간의 합리적 이성에 따라 자유.평등.박애가 지배하는 것처럼 착각하지만 우리 사회 면면을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쯤은 누구나 안다.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수락연설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고 말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