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곤 / 615산악회 운영위원 및 총무 쾌청하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지만 하늘에는 약간의 먼지가 있는 듯하였다. 오전 9시가 되기 전 북한산 우이역(경전철)에 일찍 도착한 권진덕 총무로부터 언제 도착하는지 문자를 받았다. ‘아무도 보이지 않아서 여기가 아닌가라고 생각중’이라고 한다. 도착시간 5분전에 북한산 우이역에서 김재선 총대장과 같은 열차에 있었는지 함께 마주보면서 내려 권 총무가 기다리고 있는 우리 모임장소로 갔다.인원점검을 해보니 615합창단은 어제 쌀쌀한 날씨에 장시간 대기하면서도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문화제
김래곤 / 615산악회 운영위원 및 총무 만물이 소생한다는 초봄이지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615합창단, 범민련남측본부, 양심수후원회 등 산악회 회원들이 불암산 시산제에 참가하기 위해 4호선 당고개역으로 모였다.하지만 산악회의 산행길을 언제나 안전하게 보장해 주시던 김재선 총대장과 산악회 맏형격인 김익흥 통일뉴스 산악대장은 코로나와 건강상 이유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여가 어렵다고 사전에 알려왔다.그래서 이정태 범민련남측본부 산행대장과 이종문 615합창단 산행대장, 연장자인 류경완 (사)코리아국제평화포
조동문 / 6.15산악회 회원 우리의 2월 산행은 오전 9시, 회룡역 3번 출구 앞에서의 만남부터 시작되었습니다.오늘 함께 한 10명의 동료들은 간단하게 수인사를 한 뒤, 봄인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차가운 겨울 날씨에 나름대로 적당한 옷차림과 배낭을 메고 목적지인 사패산(552m)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먼저 우리 일행을 보고 사패산을 지키고 있는 수호신인 460년이 넘은 회화나무가 ‘어서 오라’고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습니다.아직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아니면 매서운 날씨 탓인지는 모르지만,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리정애 / 6.15산악회 회원 3년 만의 6.15산악회 산행얼마만의 ‘6.15산악회’일까? 생각해보니... 3년 만인 것 같다.실은 그 동안 몇 번이나 참가하려고 했었다. 그 증거로 몇 년 전에 등산화와 배낭을 새로 장만했었다. 신혼 때 장만한 등산화는 다 떨어졌고 계속 쓰던 배낭도 지퍼가 고장 났다. 배낭은 박윤경 언니가 주셨고 등산화는 운동화로 산을 다닌다고 쓴 산행기를 보신 양심수후원회의 도상록 형님이 용돈을 주셔서 산 것이다. 난생처음 가져본 등산화였고 남쪽의 많은 산들을 함께 했다. 그 후 등산화로서의 삶은 끝났지만 우리
정 철 / 6·15합창단 “헉헉~”“아저씨 그렇게 올라가다가는 죽어요~~”늦잠으로, 6·15산악회(회장:권오헌)와 함께하는 ‘예빈산 산행’에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어져 허겁지겁 서둘렀지만 야속한 전철은 나의 처지와는 아랑 곳 없이 계속 간발 차로 떠나버리고, 결국 1시간 가까이 늦어졌고 어떡하든 점심시간 안에는 만나야겠다는 일념으로 덕소행 전철에 내려 택시를 탔다.“기사님, 오늘 예빈산 산행이 있는데 늦어서 그러니 입구까지 부탁드립니다.”택시에 내려 등산객 차림의 행인들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했다. 예빈산 간다고 했으니 거기 입구에 내
이정태 / 6.15산악회 대장 아차산은 삼국시대 고구려의 남하를 막으려는 백제의 산성이 있을 정도로 야트막(해발 296m)하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마을 사람들 산책코스 정도다.그래서 우리 산악회의 아차산 산행은 이어져 있는 광나루역에서 출발 하여 아차산을 거쳐 용마산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지하철로 한 정거장 옆이 아차산역이라 산악회 총무의 안내문자를 꼼꼼히
이지련 / 종주대 단장 완주를 향하여백두대간 종주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 끝을 가늠하기조차 아득하기만 하더니 어느덧 최종구간이다.폭염과 혹한에 몸서리치던 일들도 꿈결만 같고 가없는 운해와 장엄한 일몰 앞에 깊은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던 기억들, 황홀한 일출에 전율하던 순간들과 잠자는 야성을 뒤흔들던 원시의 황량한 풍광도 이제는 아련하기만 하다.장마 소식에
정철 / 6·15합창단 단원 6·15합창단 활동하면서 느끼는 보람도 많지만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픈 한 가지가 바로 합창단과 늘 함께하는 6·15산악회(회장 권오헌)의 산행이다. 평소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이 다인지라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산행은 지친 일상에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매번 참여를 다짐하지만, 전날 얻어걸리는 술자리의 유혹
전용정 / 종주대장 백두대간이 두 구간 남았다. 지난 구간도 그랬지만 설악산 깊숙이 들어서면서 암릉이 이어지는 구간들이다.이번 산행은 황철북봉에서 저항봉까지 우리나라 남쪽 최대 규모의 너덜지대를 지나야 하는 구간이다. 혹자들은 거짓말 조금 보태 “집채만 한 바위로 이루어진 너덜지대”라고 하는 악명 높은 곳이다.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 수시로 일기예보를 검
이민우 / 종주대원 작년 11월 설악산 공룡능선을 넘고 마등령에서 쉬면서 대원들은 “세상이 기원 전후로 나뉘고 있으나, 이제는 공룡능선을 탄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한다”는 후일담을 나누며 피곤함도 잊고 벅차고 흐뭇한 기분을 안은 채 하산길을 재촉하였던 것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사방을 둘러봐도 장엄한 비경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공룡능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
심주이 / 총무, 종주대원 긴장 속 출발7개월 만에 재개하는 백두대간 산행, 늦은 밤 집에서 나서는 발걸음이 떨린다.오늘 산행 난이도는 보통 수준이지만, 24km의 장거리이다.지난달 ‘북한산성 16성문 종주’로 체력 단련을 한다고는 했지만 산행은 언제나 부딪혀봐야 그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금요일 밤 11시 30분, 사당역에서 11명의 대원이 모여 출발했다
권진덕 / 6.15산악회 회원 결혼 후와 전으로 나누는 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결혼 전에는 이산 저산 좀 다녔는데 결혼 후에는 산에 갈 기회가 극히 드물었다. 옆지기가 산을 좋아하면 좋았을 텐데 결혼 전에 지리산에 함께 오른 뒤 산에 가는 것을 별로 좋아 하지 않았다.그러다 올해 임방규 선생님의 ‘빨치산 전적지 답사기’를 읽고 더 늦기 전에 이런 곳을 좀
이용준 / 6.15산악회 회원 6월 21일 일요일. 어김없이 찾아온 세 번째 일요일이다. 6‧15 한마음통일산악회의 정기산행 가는 날이다. 6‧15 2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이기에 더 각별한 산행이겠다 싶어 게으른 몸을 일추 세워 아침잠을 이겨내며 서울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솔직히 6‧15 산악회의 산행은 언제나 즐겁다.
조장래 / 6.15산악회 회원 6.15산악회에 들어온 지가 어언 1년 정도의 세월이 지나가는 듯하다. 작년 6월경 처음 소개를 받고 가게 된 산행은 과천 쪽에서 관악산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었는데, 나에게는 6.15산악회와의 첫 산행이 있는 그 날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산행을 했다. 그리고 뒷풀이를 2차쯤하고 귀가할 무렵에 비가 그쳤던 것 같다.나름 통일운
장소영 / 종주대원 개인적으로는 지난달 한라산을 못 간 아쉬움을 안고 참석한 산행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종주대 식구들은 마스크 너머로 보아도 반가웠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말이었으나 차 막힘 하나 없이 월악산 입구에 도착하였다. 덕주사까지 올라가는 길 이곳저곳에 월악산의 정보들이 잘 적혀있어 유익했다. 설악산의 동적이고 화려한 아름다움과 지리산의 정적인
서효정 / 615합창단 매니저 앗! 깜짝이야…종문이 네 이놈!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다.“유세차~” 그 큰 목소리 아껴서 노래나 잘 하거라. 고얀눔. 내 귀머거리는 아니거늘…일 년 만에 나를 불러내었구나.정성스런 음식과 간절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올린 제도 잘 받았느니라.코로나로 인한 공포심에 전혀 휘둘리지 않고 보러 와주어 고맙다.
정규원 / 종주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제주도를 다녀갔다는 소식에 한라산 예약 취소자가 생기면서 게으른 1인도 한라산행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도착한 분들과 나중에 오신 분들 모두 용두암에서 만났다. 용머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서로 반갑게 악수와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는데 바닷바람에 날아갈 것 같다. 이것이 진짜 제주의 바람이구나! 내일 한
이성우 / 산악회원 2020년 경자년 1월 19일(3주째 일요일) 6.15산악회원들이 평창동 북악정 앞에 모였다. 새해 첫 산행지는 북한산. 평창동 계곡, 일선사, 대성문을 거쳐 정릉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는 코스는 우리 산악회의 단골메뉴라 하겠다. 북악정에서 오르는 초입은 “오른다”는 것 빼고는 산행의 느낌이 거의 없다. 이 곳은 주로 급경사 아스팔트길인데다
서효정 / 615합창단 매니저 2019년의 마지막 날.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낸 게 참으로 오랜만이다. 생각해보면 난 혼자인 것을 견디지 못했다. 아니 온전히 혼자인 적도 없었다. 늘 사랑하는 사람이건, 가족이건, 소중한 인연들이건...... 누군가가 내 곁에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돌아봐야 하는 한 해의 마지막도 그렇다.그런데 혼자서 세
임경옥 / 6.15산악회 회원 이제 2019년 올해도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나이를 먹을수록 흐르는 시냇물처럼 시간이 너무도 빨리 흘러감에 한번이라도 더, 가고 싶은 곳을 다니고 싶은 마음이 부쩍 드는 요즘, 시간 날 때마다 키우는 개를 데리고 동네 뒷산을 다니곤 하는데 그걸로는 성이 안 차 가끔은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 등 많이 알려진 높은 산에 다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