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위원의 천안함 관련 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12년만에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고 막을 내렸다.신상철 전 위원은 “이 판결로 이 사건이 완전히 종결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진실규명’의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했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재판관)는 9일 오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신상철에 대한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2심을 확정했다. “원심판결에 비방할 목적, 거짓 또는 허위의 사실 및 피해자 특정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는 것.김태영 당시 국
외교부는 16일 최종건 1차관 주재 하에 KAL858기 유가족과의 간담회를 개최, KAL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에 대한 미얀마 현지 수색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대한항공(KAL) 858편은 1987년 11월 29일 13대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두고 1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미얀마 해상에서 사라졌고, [대구MBC]는 2020년 1월 KAL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미얀마 안다만해역 해저에서 촬영해 보도한 바 있다.외교부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국회로부터 예산을 확보한 후 미얀마 해역 탐사 준비를 2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슬로건은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다. 윤 후보 홈페이지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남북관계 정상화하고 공동번영 추진, △국민합의에 기초한 통일방안 충실히 추진, △‘북한인권재단’ 조속히 설립, △한미동맹 재건하고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상호존중 기반한 한·중관계’ 구현, △한일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 실현 등 ‘20대 외교안보공약’이 나열되어 있다.‘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를 약속한 것 빼고는 한나라당(1997년 11월 출범) 이래 국민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전력질주하고 있지만, 통일외교안보 분야 공약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포문은 북쪽에서 열렸다. 새해 들어 북한이 극초음속 순항미사일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사실 대선 국면에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은 이유 여하를 떠나 여권 후보에게는 달갑지 않은 돌발사태일 테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북한의 반복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북한이 포문을 열었다면, 이 이슈를 대선판에 끌어들인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없이 결렬된 이후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 교착이 4년째로 접어들며 장기화되고 있다. 2년전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은 물리적 국경 봉쇄로 이어져 서로간의 접촉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무엇보다 관계개선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근본문제'에 대한 상호불신을 해소하지 못한데 있다. 또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전략경쟁이 신냉전질서 속 군비경쟁을 우려할만큼 격화되는 것도 남북관계 개선에 불리한 상황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이 내년에 각각 대선과 중간선거를 치르는 리더십 변
올해 초 북한에서는 조선노동당 8차 대회가 열렸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다. 북·미 내부적으로는 ‘쇄신’과 ‘부흥’ 담론이 흘러넘쳤으나, 양국 간 관계는 지난해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대미방침으로 ‘강대강, 선대선’을 천명한 북한은 대화재개 조건으로 ‘적대시정책 철회’를 완강하게 고수했다.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던 미국 새 행정부는 대화 재개에 필요한 유인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공 넘기기’로 한 해가 저물었으나, 대화의 모멘텀이 소진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북한이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유
북한은 올해 1월 8차 당대회를 시작으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정치국(확대)회의 등을 통해 ‘사회주의 경제건설’, 즉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첫 해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어느 해보다 활발한 각급 단위의 대회와 회의, 사상투쟁을 통해 집권 10년차 김정은 ‘수령’ 유일체제가 구축된 해로 평가된다.대외적으로도 미국 바이든 정부의 등장과 대화제의에 응하지 않고 남북대화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자력갱생으로 내부 목표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국제적인 대북제재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봉쇄, 그리고 지난해 자연재해 등
“제 가슴을 열어보면 아마 시커멓게 탔을 겁니다. 문 소리만, 바스락 소리만 나도 정말로 이 사람이 오는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절대로 아직도 죽었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KAL) 858편이 실종될 당시 1남 1녀의 자녀를 둔 36살이었던 고 김용진 씨의 미망인 이수옥 씨는 “너무너무 답답하고 억울해서 저는 수천 번 제 집에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생각 밖에 없었다”며 끝내 눈물을 비쳤다.‘KAL858기 사건 희생자 가족회’(가족회)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위원회’(진상규명위)는 29일
“사과도 없이 전두환 씨는 죽었습니다... 무엇보다 KAL858 사건의 유족인 저희 안의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오직 진실이 열릴 때 누릴 수 있음을 저희는 직감하고 있습니다.”1987년 11월 29일, 6월 민주화운동으로 마련된 제1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1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대한항공(KAL) 858편이 미얀마 안다만 해상 상공에서 사라졌다. 34년의 세월이 흘러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씨도 유명을 달리했지만 유족들의 아픔은 가시지 않고 있다.‘대한항공 KAL858기 탑승 희생자 유족회’(이하 유족회)가
1987년 북한공작원 김현희에 의해 공중폭파됐다고 발표된 ‘KAL858기 사건’ 피해자 유족들은 13일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달라며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 신청서를 접수했다.2007년 1기 진실화해위가 진상규명에 착수했지만 유족들이 철회한 뒤 14년 만에 재신청한 것. 지난해 1월 대구MBC는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 KAL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촬영해 보도했지만, 코로나19와 미얀마 정국의 불안정으로 아직 본격적인 현지조사는 추진되지 못한 상태다.‘대한항공 KAL858
「3⋅4월」의 인식과 그 올바른 기념=「4⋅19」에 즈음한 학도소감의 일부로서= 이종률요사이 우리 학계의 사람들 치고는 거의 현재 노력적 정치실종사태에 대하여 긍정적 태도를 가지지 않는다. 즉 이승만 국민체제의 오늘에 있어서의 유지자라고 보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그리고 또 자유당 그날에 있어서의 민주당과 같은 존재 즉 정치적으로는 함께 여당적 존재인 신민당에 대해서도 그러하고 역시 특권의식적 소아사상과 그 분열주의에 집착이 되어 대중의 항쟁적 기대를 저버리고 있는 세?는 바 「혁신세력제당들」에 대해서 그러하다.그리하여 이들 정치실천인
『눈 오는 날의 무지개』, 책 제목만 보아서는 언뜻 떠올릴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물론 책의 주제와 내용은 매우 분명하다. 그러나 이 책을 펼쳐들기 전에 먼저 저자에 대해 알고 가는 것이 좋을 듯싶다.“이 사건에서 내 자신이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버겁고, 부담스럽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다. 어느 순간 KAL기 사건은 내 존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저자인 박강성주 ‘KAL858기 사건 연구자’는 1987년 11월 29일 1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사라진 KAL858기 사건과 씨름하며
박강성주 (KAL858기 사건 연구자) “북한공산집단의 적화통일 책략수행을 위한 인간도구로 개조되어 이 사건 범행에 투입된 한낮 꼭둑각시에 불과할 뿐”(2017060009, 60쪽). 1988년 4월 12일, 정부가 김현희에 대한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한 말이다. KAL858기 “사건의 실질적인 주범은 김일성 부자라는” 이야기다.그리하여 정부는 김현희가 “사건의 진상을 생생하게 증언해 줄 유일한 생존자로서 … 북한공산집단의 폭력성과 침략적 근성을 생생하게 입증할 역사의 산 증인이라는 점 등에 비추어 … 대한민국 품안으로 과감히 수용하
박강성주 (KAL858기 사건 연구자) 앞선 글에서 밝혔듯, 1990년 11월의 재수색은 목적과 원칙에 문제가 있었고, 11월 16일 성과 없이 끝난다. 수색 종료를 알려온 문서에는 다음 내용도 있다. “주재국[버마] 당국이 최근 TAVOY 인근 해역에서 비행기 파편 일부를 수거, 보관하고 있다고 알려옴에 따라, 11.20(화)” 수색단으로 와 있던 대한항공 안전담당 책임자 “김상광 상무” 등이 물체를 살펴봤다(2016070044, 237쪽). 이는 같은 해 9월 27일 “미얀마 수산청 소속” 어선이 발견한 것이었고, “파편 3점으
박강성주 (KAL858기 사건 연구자) 이번 문서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1990년에 있었던 버마(미얀마) 현지 수색이다. 왜냐하면 이는 2021년의 상황을 어느 정도 떠올리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2월 현지 조사를 하려 했다(그런데 버마의 쿠데타로 계획을 연기했다고 한다).1990년 3월 그 유명한 올림픽 표식이 있는 KAL기 잔해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2개월 뒤 서울로 옮겨진다(진위 논란에 대해서는 박강성주, 『눈 오는 날의 무지개: 김현희-KAL858기 사건과 비밀문서』, 218∼219쪽). 그 후속조치로 대한항공은
박강성주 (KAL858기 사건 연구자) 편안한 자세로 선다. 두 손을 머리에 댄다. 그리고 눈을 감는다. 시간이 되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가 나온다. 기억을 더듬으려 애쓴다. 집중하느라 얼굴이 일그러진다. 기억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 또 집중한다. 이윽고 떠오른 단서. 이제, 눈을 뜬다…핀란드 드라마 이다. 이 범죄수사물에는 주인공이 기억을 더듬어 단서를 찾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단서는 어떤 새로운 것이 아닌,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숨어 있다. 결국 얼마나 집중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보느냐의 문제일 수 있다.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인람)는 2일 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진정을 만장일치로 ‘각하’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에서 천안함 사건 재조사는 어려워졌다.천안함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이 반파 침몰돼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사건으로, 정부의 민군합동조사단이 북한의 ‘1번 어뢰’에 의해 격침됐다고 발표했지만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돼 왔다.위원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정인 적격여부에 대한 위원회 회의결과, 진정인이 천안함 사고를 목격하였거나 목격
안기부 ‘경미한 형량’, 외교부 등 ‘응분의 형량’ 주장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는 KAL858기 사건의 폭파범으로 체포된 김현희를 한 번도 감옥에 수감하지 않았고, 오히려 ‘신문과정시 자백한 북한의 사주 사실 번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경미한 형량을 주자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같은 사실은 외교부가 30년이 경과한 외교문서를 29일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올해 공개된 외교문서에는 1987-90년 김현희의 사법처리와 1989-90년 KAL기 수색 및 잔해 인수 관련 공문이 포함됐다.‘KAL기 폭파사건 관련범인 처벌문제
“우리 KAL858기 가족들은 정부가 가족의 이런 아픔을 이해하고 이번에 시작되는 수색 인양을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이 아닌 오직 가족의 아픔을 풀어준다는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KAL858기 가족회’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위원회’가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강대길 천주교 예수회센터 214호에서 개최한 ‘제33주기 KAL858기 사건 희생자 추모식’은 “33년의 기다림, 지금 곧 찾으러 갑니다”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정부의 미얀마 현지 수색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진행됐다.가족회와 진상규명위는 임옥순 가족회 회장이 낭
1987년 11월 29일 미얀마 안다만해역 상공에서 사라진 대한항공(KAL) 858기 잔해 수색이 33년 만에 한국과 미얀마 정부의 공조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외교부는 27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25,26일 미얀마를 방문해 찬 에(Chan Aye) 미얀마 외교부 사무차관과 한-미얀마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면서 관련 소식을 전했다.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김 차관보는 KAL858기 동체 추정 물체가 미얀마 인근 해역에서 발견되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 노력에 대해 미얀마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