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9월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하며,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을 살펴보는 모습. [자료사진-통일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9월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하며,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을 살펴보는 모습. [자료사진-통일뉴스]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수십 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3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2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무기 제조 가능 개수는 무기급 우라늄 제조에 달려 있다”며 “북한이 수십 기의 핵무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보유한 정확한 우라늄 제조량을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 100여 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했다는 추정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믿을만한 근거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다만 북한이 지난 6차례 핵실험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며, 핵무기 역량의 지속적 발전과 보유량 확대를 노리면서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구 소련 간 냉전 당시 핵 경쟁처럼 미국과 군비 경쟁을 하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하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일각의 평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미국은 지난 수십 년 간 핵보유국으로서 관련 역량을 구축해온 반면 북한은 이제 막 핵 역량을 보유하기 시작한 국가로서 미국과 대등하게 핵 군비 경쟁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도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핵무기 개수는 최대 4~50기를 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의 핵분열성 물질 비축량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무기 운반 수단 역량을 고려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개수를 산출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근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이 보고서에서 지적한 대로 북한이 20기 정도에서 최대 50기를 넘지 않는 수준의 핵무기 제조 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핵물질 보유량으로 100기 정도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추정치를 뒷받침하는 믿을 만한 정보나 자료는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외교협회(CFR)는 28일 ‘북한 군사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100기 이상을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과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2017년 이미 핵무기 60기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했던 북한이 이후 5년간 매년 12기 제조 분량의 핵물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운반할 미사일 기술 역시 큰 진전을 보였다면서, 북한의 핵무력 완성은 사실상 시간문제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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