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진행한 제156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이사장이 주간 보고 중인 장면. [사진출처-정의기억연대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달 28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진행한 제156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이사장이 주간 보고 중인 장면. [사진출처-정의기억연대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정의기억연대는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2015 한일합의′ 복원 시도와 대일 굴욕외교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일본 기시다 총리와 만난 ′30여 분 한·일 간담회′에 관한 것.

앞서 정의기억연대가 28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진행한 제156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이사장은 주간보고를 통해 9월 21일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진행한 미·일 외교를 ″자폭외교·애걸복걸 외교·구걸외교·막말외교″라 규정했다.

이 자리에서 이냐영 이사장은 “한마디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쌓은 국가적 위상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자폭외교 △애걸복걸 외교 △구걸외교 △전 국민을 낯 뜨겁게 한 막말 외교 종합선물 세트였다”면서 “더 큰 문제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있을 수 없는 실수로 국민적 자긍심에 커다란 내상을 입힌 사실은 외면한 채 ′온 국민 듣기평가 시험′을 강요하고 오락가락 말 바꾸기로 언론과 야당을 탓하는 어처구니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벌거벗은 임금님을 세워두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스스로 자평하기 바쁜 무능한 아첨꾼들의 작태는 사욕으로 일관하며 나라를 팔아먹고도 뻔뻔하고 당당했던 구한말 대한제국 위정자들을 어쩜 그리도 닮았단 말인가″ 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나영 이사장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으며 동북아 평화를 흔들고 한일관계를 파탄시킨 주요 책임자이자 일본 극우 역사부정 세력의 수장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에 조문단을 파견한 윤석렬 정부를 규탄한다. 지금이라도 그를 역사의 법정에 세워 정당한 평가를 받게 하되 함께 공모해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깊이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나영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국제적 위상과 국격을 실추시킨 구걸외교·망언외교·자해외교·임기응변 거짓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죄하라. 지금이라도 국가 위상에 걸맞은 △품격외교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는 당당한 외교 △식민지 냉전체제 종식 △다중적 군사적 위협과 분단 상황 철폐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자주외교 △대한민국 국익을 최우선에 두는 외교에 적극 나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법강점과 전쟁범죄 인정 및 피해자에 대한 명백하고도 불가역적인 사죄가 전제되지 않은 한일 정부 간 모든 밀실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 우리는 ′2015 한일합의′ 정신 준수를 한일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화해치유재단 부활을 꾀하는 어떠한 행위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윤석열 정부는 일제에 의해 저질러진 세계사적 전시 성폭력·집단 성착취·성노예 사건인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똑바로 직시하고 한국에 공식 등록된 피해자는 물론 억울하게 세상을 등지신 전 세계 피해자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오늘날 저질러진 위정자들의 잘못이 또다시 어두운 과거로 미래세대 발목을 잡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어떠한 명분으로도 역사적 사실이 부정되거나 왜곡된 미봉책을 한국 정부가 추진해선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만약 2015년 12월 28일과 같은 불행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우리는 전 세계 시민들과 연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정의기억연대 성명 전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2015 한일합의′ 복원 시도와 대일 굴욕외교 즉각 중단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21일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일본 기시다 총리를 만났다. ′성의 있는′ ′구체적 ′해결방안′ 없이 만날 필요가 없다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본 정부의 오만한 태도에도 굽신굽신 정상회담을 구걸하다 결국 초라한 ′30여 분 한일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엔 일본 대표부 건물로 들어가 겨우 이루어진 간담회는 공통의 입장발표조차 없이 일본 측이 제공한 사진 한 장 달랑 남겼다. ′만날 필요가 없는데 (한국 측이 자꾸 요청해) ′어른스러운 입장에서 억지로 만났다′ ′한국이 일본에 빚을 졌으니 당연히 다음에는 성과나 진전을 가지고 올 것′ ′솜씨 발휘를 기대한다′는 등 일본정부의 굴욕적 평가마저 들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고개 숙이고 매달린 장면을 연출해 지지율 20%대에 머물며 어려움에 처한 기시다 일본 총리만 살려주는 꼴이 되었다.

너무도 부끄럽고 참담하다.

더 어이없는 것은 9월 27일 한덕수 총리와 정진석 의원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조문사절단이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했다는 사실이다. 일본 국내에서도 반대한 탈법 국장·돈 잔치 국장·제국주의식 조문외교에 부끄럼 없이 참가했다. 아베가 누구인가. 한반도 불법강점·전쟁범죄·일본군성노예제·강제동원 모두 부인하고 망언을 일삼으며 교과서 왜곡과 소녀상 철거요구 및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2015 한일합의′를 이끈 주역 아닌가.

한덕수 총리가 9월 28일 기시다 총리 면담 후 일본 기자간담회에서 했다는 발언은 점입가경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 총리는 ′국제법적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이해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난 건 사실이고 그것 때문에 대한민국 신인도에 손상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 했다 한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우리 측이 2018년에 파기했고 국제적 신뢰관계를 해쳤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반역사적 망언을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일본 땅에서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상황에 동해상에는 한미일 군사동맹이라는 껍데기를 등에 업은 채 욱일기를 단 일본 함대가 진출해 있다. 과거사 반성은커녕 평화헌법을 개정해 유사시 한반도 개입을 노리고 군사 대국화를 다시 꿈꾸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훈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한단 말인가. 더군다나 독도는 일본이 자국의 영토라 주장하며 지역 분쟁화를 노리는 곳 아닌가.

이에 정의기억연대는 요구한다.

1. 한국 정부는 국격을 실추시키고 국민의 자긍심을 짓밟은 구걸외교, 망언외교, 자해외교 반성하고, 임기응변 거짓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2. 한덕수 국무총리는 본인이 일본에서 한 ′2015 한일합의′ 관련 발언의 진상을 밝히고 피해자들과 국민에게 즉각 사죄하라.

3. 한미일 군사동맹이란 명분으로 동해상에서 진행되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군사훈련 당장 중단하라.

4. 불법강점과 전쟁범죄 인정·피해자에 대한 명백하고도 불가역적인 사죄가 전제되지 않은 한일 정부 간 모든 밀실 협상 당장 중단하라.

우리는 ′2015 한일합의 정신 준수′를 한일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는 모든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만약 2015년 12월 28일과 같은 불행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전 세계 시민들과 연대해 끝까지 싸울 것임을 경고한다.

2022년 9월 30일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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