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 6.15산악회 회원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앞. 집 먼 사람부터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해서 9시가 조금 넘으니 대다수 집결한다.용인에서 출발해서 오는 한 회원이 7km 남은 거리를 택시로 오고 있다는 연락이 온다. 선생님들이라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출발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아무도 발걸음을 떼려하지 않는다.지루함도 떨칠 겸 이종문 615합창단 산악대장
김태현 / 종주대원 오늘은 무박으로 새벽부터 시작하는 태백산 장거리 구간이다. 게다가 일기예보는 최저기온 영하 9도, 낮에도 영상 4도로 바람까지 불어 일출시간에는 체감기온은 영하 15도로 예상되어 다들 최악의 산행을 예상하며 걱정들이 대단하다.오늘 산행 참가자는 18명으로 내가 참가한 대간 구간 중 최대인원이 참석했다, 사당에서 출발한 버스 안에서 처음
김재선 / 6.15산악회 총대장 오늘은 우리 6.15산악회 (회장 권오헌) 연례행사인 시산제 산행이다. 연일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던 날씨도 오늘은 사정을 봐준 듯 비교적 맑은 편이며 기온도 봄 날씨답게 포근하다.당고개역에 9시까지 21명의 회원이 모였다. 양심수후원회, 통일뉴스, 6.15합창단, 범민련 등 소속 단체에서 통일을 염원하며 실천에 애쓰시는 팔십
이종문 / 종주대 대원 예사롭지 않은 출발3월 봄 산행인데 아이젠 필수 지참하고 눈, 비 예상한다고 단단히 주의를 받아서 올 겨울 산행에 경험하지 못한 눈꽃산행의 신천지를 경험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되는 산행이 시작됐다. 평소에 잘 늦지 않는 이계환 대원이 6:40 집결시간을 못 지키고 7:30 다되어 도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찬욱 /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2차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성공적 성사로 종전선언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가 실현되기를 학수고대하는 6·15한마음통일산악회(회장 권오헌) 2월 산행은 고대산(高臺山)이었다.이번 산행은 양심수후원회, 범민련남측본부, 6·15합창단 그리고 사월혁명회 등 열아홉 명의 회원이 참여하였다.고대산(832.1m)은 금강산 가는 길목, 경
누군가 이 영화를 보고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한번 건넌 길을 되돌아 올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이라고 쓴 것을 보았다.나는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다. 그럴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런 질문 자체가 좀 우습거나 어리석은 소리로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좋은 사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사람이라면,
여현수 / 종주대 대원 새해 첫 산행이다. 한파로 고생했던 39구간 산행과 송년회. 그로부터 거의 두 달이 지났다. 타지에서 도와드리던 일도 잠시 미루고 산행을 준비한다. 그동안 고생했던 발(트레킹화 같은 얇은 옷 입고 백두대간의 옹골진 땅을 버텨주느라 많이 힘들었을 거다)을 위해, 그리고 앞으로의 겨울산행을 위해 새로이 중등산화를 맞췄다. 든든한 마음으로
김한결 (초등학교 5학년, 김태훈 615합창단 아들) 오늘(20일) 아침 일찍 등산을 갔다. 원래는 어제 일 때문에 삐쳐서 안 가려고 했는데 아침에 기분이 풀려서 그냥 등산을 갔다.산은 작년에 등산을 처음 간 산인 북한산 형제봉 옆으로 있는 대성문으로 갔다. 어른들이 보현봉에 오르자고 해서 가기 싫었는데 거기 가는 길은 막혀있다고 다른 어른이 내려오면서 말
“사람이 모이는 곳에 말이 모이고, 말이 모이면 뜻이 모입니다. 그 뜻이 모이는 곳에 독립의 길이 있지 않겠습니까?” 사전 하나 만들자고 갖은 고초와 희생을 감수하는 이유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해 주는 말은 없을 것이다. 영화는 순항중이지만, 나는 이 영화가 천만을 넘어 각급 학교마다 단체 관람의 열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익
이지련 / 종주대 단장 한파를 뚫고 늦은목이에서 만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한파가 절정을 이루는 날에 그것도 야간 산행이다. 산행 이틀 전 전용정 대장이 카톡에 소백산 기상예보를 올린다. 영하 17도. 오지 중에 오지인 봉화와 영월을 가르는 늦은목이에서 도래기재 구간이다. 소백산과 태백산 사이에 놓여 있어 양백지간으로 불리는 곳이다. 고도는 1200-
이석화 / 종주대원 첫눈이 내렸다. 첫눈은 기다림이고 설렘이다. 마주할 소백의 설경, 상고대 생각에 맘이 설렌다.눈산행에는 등산장비도 2배다. 아이젠은 기본, 스패치, 방수벙어리장갑, 등등...그리 춥지 않는 날씨라지만 준비는 야무지게 해야 한다. 배낭을 꾸려 사당역으로 간다.이번 산행인원은 역대 최소인 6명이다. 첫 산행 때의 그 많던 대원들은 어디로?
서효정 / 6.15산악회 회원, 615합창단 단원 그때가 생각나오.주위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녹음으로 뒤덮이고 맑은 계곡물 소리와 함께 재잘재잘 행복하게 떠들며 산에 오르던 많은 사람들. 얼굴을 한껏 치켜들어 숨을 깊이 들이쉬며 내 안을 관악산 기운으로 가득 채우던 내 이십대 시절 말이오.돌이켜보면 그때는 나를 감싸고 있던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 내가 함께
오동진 / 후미대장 차가운 별빛 속에 오르는 고행의 길무박산행을 앞두고는 항상 긴장된다. 산행거리도 길지만 움직이는 차안에서 밤샘을 해야 하기에 피곤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부터는 술도 자제하고 몸도 관리하게 된다. 그날 배치된 차량도 중요한 변수다. 낡은 차량이 배정되면 덜컹거리고 소음이 심해 잠을 설치게 되어 더욱 피곤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참가자도
심주이 / 종주대 총무 당일 장거리 산행당일 산행에 비 예보가 있었다.가을이지만 날씨가 좋지 않고 높은 산을 올라야하기에 특별히 등산장비에 신경을 썼다.두꺼운 겨울 등산복을 입고 우비를 챙겼다. 해가 부쩍 짧아졌으니 당일 산행이라도 헤드랜턴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이번 산행은 길이 좋고, 능선은 평탄하기 때문에 속도를 내어 걸을 수 있다고 들었다. 늘 그렇듯
이계환 / 종주대원 새벽산행의 즐거움 얼마나 지났을까? 전용정 대장이 “다 왔습니다. 기상” 하자, 눈을 뜨니 차창 밖은 고요하다. 가만히 창밖을 보니 어둠 속에서도 낯익은 광경이 나온다. 그렇다, 2주일 전 이곳으로 날머리를 삼아 하산했었지. 대원 10명을 실은 소형 버스는 우리가 산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도록 언덕을
손일순 / 6.15산악회 회원 새벽 6시 30분, 일어날까? 계속 잘까? 이불 끝자락을 붙잡고 잠시 망설였다.따뜻한 이불속을 떨칠 수 있었던 건 이번 산행의 의미는 남달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신혼생활 시작하고 남편 직장을 이유로 용인으로 이사온 지 어언 20여년이 되었다. 서울 진입까지 두 시간여 소요된다는 핑계로 산
강남순 / 종주대원 백두대간 중간지대를 지나 북으로 북으로 남녘의 지리산에서 북녘의 백두산까지 이어진 우리의 혈맥을 오른다는 건 산을 좋아하는 모든 이의 바람이다. 산을 오른다는 건 언제나 숨이 턱에 차고 다리는 천근만근인 듯 힘들다.이번이 백두대간 종주 34차 산행! 처삼촌 벌초하듯 듬성듬성 산행에 참가하는 처지에 산
전용정 / ‘통일뉴스 백두대간종주대’ 대장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의 끝자락, 초가을의 길목에서 이름도 정겨운 안생달 마을에 다시 왔다. 이번 구간은 작은 차갓재부터 월악산 권역의 끝자락 벌재까지이다. 지난번에 이어 다시 이 마을에 오니 낯설지 않고 반갑게 느껴진다.버스에서 내리니 마을 청년이 오미자차를 한잔씩 권하면서 오미자차와 와인을 팔고 있다. 새콤
연개소문은 양만춘을 내버려뒀을까? 영화가 끝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궁금한 건 알아봐야 직성이 풀리니 일단 사실 확인부터 들어가 보자.우선 안시성의 성주 이름이 양만춘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단다. 안시성 성주가 대단한 호걸이라고 전해지기는 하나, 역사서에는 ‘안시성 성주’라고만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야사에 그의 이름이 나오지만, 이는 임진왜란 때 조
김한결 (초등학교 4학년, 김태훈 회원의 큰아들)2018년 9월 15일 일요일 날씨: 흐림, 비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예봉산으로 출발했다. 동생이랑 같이 가려고 했는데 늦잠을 자서 같이 못 갔다. 화전역에서 출발해서 26정거장을 더 갔다. 그동안 나는 새로 받은 게임을 하면서 갔다. 드디어 팔당역에 도착했다. 산행 같이 하는 삼촌들은 먼저 와 있었다.